오이는 수박, 호박 등과 사촌간이며 원산지는 태국이다. 오이의 제철은 4~7월이다. 무더위가 심할 때 오이를 먹으면 금세 시원한 느낌이 들고 갈증이 사라진다. 오이는 성질이 찬 채소다. '애즈 쿨 애즈 큐컴버'라는 영어 관용어가 있을 정도다. 실제로 오이 속살의 온도가 겉보다 낮다. 한방에서는 몸이 차가워지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신진대사가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고 본다. 중국인들이 여름철 외에는 오이를 삶거나 볶는 등 주로 가열해 먹는 것은 오이의 찬 성질이 몸을 더 차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우리 국민에게 오이는 주렁주렁 잘 열리는 친근한 채소다. 하지만 유럽인은 오이라고 하면 차가움, 고독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고 한다.
오이에도 종류가 많은데 그중 가장 구분하기 쉬운 것은 엷은 푸른색을 띠는 백오이와 아주 파란색을 띠는 청오이로 분류하는 것이다. 백오이는 수분이 많아 생채나 겉절이, 샐러드, 오이소박이용으로 쓰이며 저장성이 뛰어나 오이지나 오이피클 등에도 이용된다. 청오이는 오래 두면 물러지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는 생채나 무침에 사용한다. 또 식이섬유가 단단해 소금에 절여도 물러지지 않아 김치를 담거나 볶고 튀기는 요리에 알맞다.
오이 주요 영양 성분
칼륨, 비타민 B군, 비타민 C, 단백질, 수분
오이 효능
화상, 땀띠 치료, 감기 예방, 피로 해소, 노폐물 배출, 갈증 해소, 부종 완화, 이뇨 작용, 숙취 해소, 피부 미용, 눈 건강, 혈당 조절
오이는 영양학적으로 수분, 칼륨,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수분 함량은 수박보다 높다. 더위를 먹었을 때 오이를 먹으면 칼륨이 체내의 나트륨을, 수분이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이뇨 효과도 뛰어나다. 오이를 먹으면 몸 안의 수분이 빠져나가 얼굴이나 몸의 부기가 빠진다. 민간요법에선 부종이 잦은 사람에게 삶은 오이를 매일 한 개씩 먹을 것을 권한다.
오이는 숙취 해소에도 유익하다. 푸시킨의 대위의 딸에는 '주독을 푸는 데는 오이만 한 것이 없다'라고 나오고 카뮈의 이방인에는 '주당들의 뒷골목에는 오이 냄새가 가득하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숙취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때 오이즙 한 컵에 식초 3~4스푼을 넣어 마시면 도움이된다.
오이는 피부 미용에도 이롭다. 햇볕에 얼굴이 검게 타거나 땀띠가 났을 때 오이팩을 하거나 오이즙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타민 C가 피부 건강을 도와서다. 오이 덩굴을 잘랐을 때 나오는 물도 보습제나 화장수 역할을 한다.
소주를 좋아한다면 소주를 마실 때 오이를 채 썰어 넣어보자. 소주와 오이는 찰떡궁합이다. 소주의 독한 냄새가 없어지고 맛이 순하게 느껴져 평소 소주를 먹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 마실 수 있다. 오이는 특히나 칼륨 함유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몸속에 있던 칼륨이 빠지는데, 오이는 칼륨을 공급해주니 찰떡궁합이다.
오이 제대로 먹는 방법
오이에 농약이 남아 있을까 걱정 된다면 물에 여러번 씻거나 식초 물에 담갔다가 사용한다. 생으로 먹을 때는 가능한 한 껍질 채 먹는 것이 좋다. 껍질엔 혈당,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암을 예방하는 카로티노이드와 눈 건강을 돕는 루테인이 풍부하다. 오이소박이, 오이선, 오이나물, 오이지 등 다양한 오이 음식을 만들 때는 굵은 소금으로 오돌토돌한 가시가 돋은 겉을 문질러 잘 씻은 뒤 조리에 사용한다. 이때 쓴맛이 나는 꼭지 부분은 잘라낸다.
오이 부작용 & 주의할 점
오이는 당근, 무와는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당근, 무에 비타민 C분해 효소인 아스코비나제가 들어 있다. 오이를 너무 잘게 써는 것도 피한다. 써는 도중 아스코비나제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오이에 식초나 소금을 뿌리면 아스코비나제가 파괴된다. 오이 음식을 조리할 때 먼저 식초, 소금을 약간 첨가하라고 권하는 것은 이래서다.
오이는 성질이 차서 평소 위가 약한 사람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도 있다. 한방에선 냉한 식품을 섭취해 몸이 차가워지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신진대사가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고 본다.
오이 고르는 법
오이를 고를 때는 녹색이 짙고 가시가 있으며 탄력과 광택이 있는 것을 고른다. 또 꿁기가 고르고 꼭지의 단면이 싱싱한 것이 좋다.
오이 보관 방법
오이를 냉장실에 두면 저온 장애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가급적 당일 구입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하나씩 신문지에 싸서 비닐봉지에 담은 뒤 채소 칸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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