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서양에선 5000년 전부터 먹어왔다. 양파의 제철은 5~6월 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를 만드는 데 동원된 노동자에게 마늘과 양파를 제공했다. 양파를 섭취하면 힘이 생긴다고 여겨서다. 삼국시대부터 먹기 시작한 파에 비하ㅣ면 국내에서 양파의 식용 역사는 길지 않다. 양파는 단골 향신료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 특히 생선과 육류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 양파만한 것이 없다. 양파는 마늘과는 달리 가열하면 냄새가 사라지는 것도 향신료로서의 장점이다. 양파는 건강상 효능이 다양하다. 서양에서 권투나 사이클 등 체력 소모가 심한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 양파를 애호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중국요리에는 양파가 거의 빠지지 않는다.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중국인이 살찌지 않는 이유가 양파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양파의 열량은 100g당 34kcal에 불과하다. 그러나 튀긴 양파링의 100g당 열량은 332kcal에 달한다.
양파는 맛에 따라 단 것과 매운 것으로 분류된다. 양파 색은 흰색, 노란색, 붉은색이 있다. 붉은색은 매운맛이 강하고 노란색은 단맛이 난다. 흰색은 조생종으로 연하기는 하지만 부패하기 쉽다는 것이 약점이다.
양파 주요 영양 성분
황화아릴, 비타민 A, 비타민 B군, 비타민 C, 이눌린, 쿼세틴, 비타민 E, 셀레늄, 식이섬유
양파 효능
신진대사 원활, 피로 해소, 노화 방지, 항산화, 암 예방, 고혈압 예방, 동맥경화 예방, 혈액 순환, 신경 안정, 당뇨병, 천식, 다이어트, 콜레스테롤 조절, 식중독 예방
양파는 천연 항생제 역할도 한다. 살균 효과가 마늘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마늘 보다 훨씬 많이 먹을 수 있으므로 식중독 균 등 유해 세균에는 마늘 이상으로 위협적인 존재다. 음식이 쉽게 상하고 식중독 사고가 잦은 여름에는 마늘과 양파가 예방약이 될 수 있다. 이런 살균 작용 때문에 유럽에선 감기 환자의 방에 양파를 가져다 놓는다.
양파는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도 돕는다. 양파를 자르면 눈물이 쏙 나온다. 양파의 자극성 물질인 황화아릴 때문이다. 황화아릴은 체내에서 알리신으로 변한다. 마늘의 냄새 성분으로 유명한 알리신은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달라붙지 않게 해 각종 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양파 껍질에는 쿼세틴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쿼세틴은 혈전을 녹이고 뭉친 혈액을 풀어준다. 또 분자량이 작아 체내에 쉽게 흡수된다.
양파는 항암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알리신, 비타민 C, E, 셀레늄, 쿼세틴, 식이섬유 등 항암, 항산화 물질이 양파에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동물 실험에서는 양파 추출물이 다양한 암세포를 죽이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선 붉은 양파 등 쿼세틴이 풍부한 식품을 즐겨 먹으면 폐암 발생 위험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쿼세틴은 다른 어떤 식품보다 양파를 통해 효율적으로 체내에 흡수된다.
양파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신경이 예민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머리맡에 썬 양파나 잘게 다진 파를 그릇에 담아두는 것은 이래서다. 고혈압, 당뇨병, 천식, 비만 환자에게도 양파는 권할 만하다. 고혈압 환자는 염분이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하는데 소금 대신 양파로 음식의 맛을 조절해 소금 섭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양파에는 혈압 조절을 돕는 미네랄인 칼륨이 100g당 144mg으로 풍부하다.
양파 제대로 먹는 방법
양파를 조리할 때는 황화아릴과 쿼세틴이 손실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열에 강한 쿼세틴은 별문제가 안된다. 반면 황화아릴은 열은 물론 칼질에도 약하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 양파를 먹는다면 가능한 한 날로 먹는 것이 좋다. 혈당 강하 성분인 황화아릴이 생양파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칼질이 불가피하다면 세로로 큼직하게 써는 것이 황화아릴의 손실을 최소화 하는 방법이다.
콜레스테롤, 혈압을 낮추려면 양파를 가열해서 먹는 것이 낫다. 양파를 기름에 볶으면 황화아릴이 트리슬피드, 세파엔이란 성분으로 변하는데 이들이 콜레스테롤, 혈압을 낮춰준다. 가열하기 15분전 쯤에 양파를 미리 썰어두면 트리슬피드가 더 많이 생긴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양파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50g가량이다. 중간 크기의 양파 4분의 1개 분량이다.
양파차 효능
양파 껍질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양파 껍질을 버리지 말고 물과 함께 달여 만든 차를 물처럼 마시면 혈관이 튼튼해지고 혈압이 낮아지며 항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양파 고르는 법
양파를 살 때는 굵고 껍질이 잘 벗겨지며 고유의 매운맛과 향기가 강한 것을 골라야 한다. 또 양파를 쥐었을 때 단단하고 양파 껍질에 윤기가 있으며 잘 마른 것이 상품이다. 양파에 싹과 뿌리가 난 것은 수분이 적어 맛이 떨어진다. 양파는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 붉은 빛이 도는 것이 신선하고 양파를 눌러보았을 때 물렁물렁한 것은 심이 썩은 것이므로 피한다.
양파 보관 방법
양파는 종이봉투나 망사자루에 넣어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둔다. 오래 저장할 때는 종이봉투에 담아 서늘한 곳에 두어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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