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와 비는 인연이 깊다. 우후죽순은 놀랄 만큼 생장이 빠른 것을 가리킨다. 우후죽순이란 말에서 느껴지듯이 죽순은 기가 왕성한 채소다. 대나무의 어린 순인 죽순은 40~50일 이면 대나무로 자란다. 죽순은 4~6월에 땅에서 솟아 나오는데 대개 15~20cm 정도 자란 것을 채취해 껍질을 벗긴 뒤 하얀 알맹이만 먹는다. 죽순의 제철은 5~6월이다.
음식으로 먹는 것은 왕대, 솜대, 죽순대의 순이다. 대 마디 사이에 고리가 한 개면 맹종죽, 두개면 왕대나 솜대이다.
대나무는 잎과 수액도 먹는다. 잎에는 항염, 항균 작용을 하는 퀴논 성분이 들어 있다. 그래서 떡을 댓잎에 싸서 찌면 잘 상하지 않는다. 대나무 잎차의 원료는 대부분 산죽의 잎이다. 다 자란 대에서 나오는 수액도 마실만하나 고로쇠 수액 만큼 대중화되진 않았다.
죽순 주요 영양 성분
식이섬유, 칼륨, 단백질, 마그네슘
죽순 효능
변비 해소, 숙변 제거, 동맥경화 예방, 이뇨 작용, 혈압 조절, 콜레스테롤 억제, 대장암 예방, 갈증 해소, 신경 안정
영양적으로 죽순은 저열량, 고칼륨, 고식이섬유 식품이다. 100g당 열량이 생것은 13kcal, 삶은 것 35kcal, 마른 것 190kcal, 통조림은 13kcal에 불과하다. 칼륨이 죽순 마른 것 100g에 2595mg이나 들어 있으면서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은 거의 없다. 칼륨은 체내 여분의 나트륨을 배출시키므로 고혈압 환자에게 권할 만하다.
죽순은 식이 섬유도 풍부하다. 식이섬유가 100g당 생 것 1.6g, 마른 것엔 7.4g이 들어 있다. 변비, 대장암 예방과 콜레스테롤 억제에 좋다. 죽순의 독특한 식감의 비밀은 식이섬유에 있다. 맛이 밋밋하다고 평하는 사람이 많지만 씹다 보면 감칠맛이 난다. 죽순 맛을 알 정도면 미식가라고 자부해도 된다.
한방에서는 죽순을 화와 열을 내려주고 갈증을 없애주며 가래를 삭이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약재로 친다. 따라서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가슴이 답답할 때 먹으면 유익하다. 조선시대 왕족들은 두뇌 발달을 위한 보양식으로 죽순죽을 즐겼다.
죽순차 효능
죽순차는 신경질이 날 때나 입덧이 심할 때 좋은 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죽순 껍질을 이용해 '죽순차'를 만들어 마셨는데 최고의 차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차로 전해져왔다. 죽순은 성질이 차가워 이유 없이 열이 나거나 신경이 날카로울 때 마시면 아주 좋다. 또 입덧을 내리는 효과도 있어 입덧이 심할 때 죽순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죽순 손질 & 삶는 방법
1. 죽순은 뿌리를 잘라내고 껍질을 벗긴다. 이때 삶기 위해 껍질을 너무 많이 벗기지 않는 것이 좋다.
2. 죽순 중간 부분의 껍질에는 칼집을 내 수분이 골고루 스며들고 빨리 익을 수 있도록 한다.
3. 죽순을 깨끗이 씻어 냄비에 쌀뜨물과 마른 홍고추를 넣고 40분 이상 중간 불로 삶는다. 옥수수 삶는 듯한 냄새가 많이 나면 다 삶아진 것이다.
* 죽순을 삶을 때는 쌀뜨물로 삶아야 죽순의 떫은 맛을 없앨 수 있다.
죽순 먹는 방법
죽순은 생것을 삶아 초장에 찍어 먹거나 탕, 무침으로 조리해 먹는다. 미역과 함께 끓인 것도 별미이다. 죽순은 시간이 지날수록 아린 맛이 강해진다. 삶아서 하루 정도 물에 담가두면 아린 맛이 거의 사라진다. 삶을 때 고추를 넣으면 감칠맛이 난다. 죽순의 제 맛을 살리기 위해선 되도록 간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죽순 고르는 법
껍질이 단단히 붙어 있고 굵직한 것이 좋다. 죽순 껍질은 처음에는 짙은 녹색이었다가 갈색으로 변하므로 녹색을 띠는 것을 고른다. 또 껍질 부분에 짙은 고동색 잔털이 많이 붙어 있는 것이 좋다.
죽순 보관 방법
2~3일 안에 먹을 죽순은 모양을 살려 썬 뒤 옅은 설탕물에 담가놓아야 변색을 막을 수 있다. 냉장 보관할 때 설탕물을 하루에 한 번씩 새로 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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