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효능 궁합 영양

미나리

 

미나리는 봄을 상징하는 채소로 물과 인연이 깊다.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미나리 제철은 3~12월이며 미나리 영어 명칭은 워터셀러리다. 미나리 주성분은 수분 95%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미나리를 가장 즐겨 먹는 민족이다. 미나리 강회, 미나리잎쌈, 미나리생채, 미나리김치, 미나리볶음, 미나리전골, 미나리매운탕, 미나리전 등 미나리를 주재료로 한 음식이 수두룩 하다. 음력 3월의 절식인 탕평채에도 청포묵, 돼지고기, 김과 함께 미나리가 들어간다. 동두천에서는 단오날을 미나리 환갑날이라고 부른다. 단오 무렵엔 미나리가 억세지기 때문에 이날 미나리를 넣은 조깃국을 마지막으로 끓여 먹은 데서 유래했다. 예로부터 미나리는 삼덕 채소로 예찬됐다. 때 묻지 않고 파랗게 자라나는 심지, 음지의 악조건을 이겨내는 미나리의 생명력, 가뭄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강인함이 미나리의 삼덕이다.

 

석가탄신일에는 미나리나물, 미나리강회 등 미나리 반찬이 많이 오른다. 끓는 물에 데친 미나리에 파를 섞고 초고추장에 무친 것이 미나리나물이다. 달걀지단, 편육, 쇠고기볶음, 버섯, 고추 등을 가늘게 채 썰어서 데친 미나리에 끼운 뒤 예쁘게 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 미나리강회다. 이 음식은 미나리의 향과 씹는 맛을 최고로 살린 별미이다. 미나리강회는 숙회의 일종으로 미나리 대신 파를 사용하면 파강회가 된다.

 

 

미나리, 미나리강회

 

 

미나리 주요 영양 성분

 

식이섬유, 칼슘, 칼륨, 비타민 A, 비타민 B군, 비타민 C, 철분 

 

 

미나리 효능

 

고혈압 예방, 갱년기 장애, 류머티스성 관절염, 신경통 완화, 고혈압 조절, 식중독 예방, 갈증 해소, 숙취 해소, 감기 예방, 수족 냉증 예방, 변비 예방

 

미나리는 복어와 환상의 짝궁이다. 미나리는 복어의 독을 중화한다고 알려져 있어 복어탕엔 반드시 미나리를 넣는다. 그러나 미나리의 해독 효과는 과학적으로는 입증되지 않았다. 다만 복국을 먹을 때 미나리를 곁들이면 향긋한 봄의 정취와 함께 식이섬유, 칼슘, 칼륨, 비타민 A, 비타민 B군 등 미나리의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방에서는 주로 가을에 채취한 미나리잎과 미나리줄기를 햇볕에 말려 잘 썬 뒤 약재로 쓴다. 생미나리즙도 좋다. 동의보감에는 미나리의 효능을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하며 주독을 풀어준다'라고 쓰여 있다. 술 마시기 전에 미나리 생즙을 마시면 숙취가 가벼워 진다는 말은 여기서 나왔다. 민간에선 미나리가 발한, 보온, 해열 효과가 있다고 봐서 감기, 독감, 수족 냉증의 예방, 치료에 이로운 채소로 알려져 있다. 미나리에는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미나리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생미나리 열량은 100g당 16kcal이고 데친 미나리는 28kcal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생미나리를 먹으면 떫은맛이 강하므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뒤 물로 잘 헹군 다음 먹는 것이 좋다. 미나리를 너무 오래 삶으면 색이 나빠지고 풍미가 사라지며 비타민 C 등 영양 성분이 파괴된다. 복어, 녹두묵, 김이 미나리와 찰떡궁합이다.

 

 

 

미나리 무침, 미나리 전

 

 

미나리는 돌미나리, 밭미나리, 논미나리 등이 있다. 돌미나리는 자연산이다. 향이 강하고 칼슘, 비타민 C가 풍부하나 맛이 없고 떫고 질긴 것이 특징이다. 돌미나리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성이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인공 재배하는 논, 밭미나리는 돌미나리보다 향은 약하지만 씹히는 맛이 부드럽다. 밭미나리는 밭에서 재배한 것으로 줄기 안쪽이 꽉 차 있다. 논미나리는 땅이 걸고 물이 많이 괸 논에서 나오는데 줄기가 길고 안쪽이 비어 있다.

 

독미나리는 먹어서는 절대 안된다. 시쿠톡신이란 독 성분이 있어 식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독미나리는 향이 없고 악취가 나며 뿌리가 녹색이다. 독미나리의 키는 식용 미나리의 세 배쯤 크다.

 

 

미나리와 환상의 궁합

 

미나리는 궁합 좋은 것과 함께 먹으면 효과가 배로 커진다. 

 

1. 미나리 + 쑥갓 - 초기 고혈압에 좋다. 미나리에는 혈압 강하 작용을 하는 성분이, 쑥갓에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같이 먹으면 좋다.

 

2. 미나리 + 생선 - 미나리는 생선에 있는 중금속 등의 독성을 중화해준다. 미나리와 맵쌀로 죽을 쑤어 뜨겁게 먹으면 독을 제거할 수 있다.

 

3. 미나리 + 복어 - 독 성분이 있는 복어에 미나리를 듬뿍 넣어 먹으면 맛의 궁합도 좋을뿐 아니라 해독 효과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4. 미나리 + 차조기 - 생리불순에 효과가 있다. 미나리 줄기를 바짝 말려 가루를 낸 뒤 1회 6g씩 1일 3회 차조기 달인 물과 함께 복용한다.

 

 

미나리 삼겹살, 미나리 쌈

 

 

미나리 고르는 법

 

미나리는 녹색이 선명하고 줄기가 굵지 않으며 잎 길이가 비슷한 것을 고른다.

 

 

미나리 보관 방법

 

미나리는 신문지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은 뒤 세워서 냉장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