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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영양

무 효능과 제대로 먹는 방법, 위장과 소화에 좋은 채소

by 지옥에서온도토리 2020. 12. 21.

 

 

김장용, 단무지용 등으로 쓰이는 무는 생채는 물론 즙, 말랭이, 시래기, 장아찌, 짠지 등 다양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고대 이집트에선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에게 먹였다고 한다. 

무의 제철은 10~12월이다. 양배추, 케일, 브로콜리, 배추 등과 함께 배춧과 채소로 분류된다. 봄무에서 겨울무까지 있으나 가장 많이 재배되는 것은 김장철에 수확하는 가을무다. 우리 선조는 건강에 이로운 무로 겨울무를 쳤다. "겨울에 무, 여름에 생강을 먹으면 의사를 볼 필요가 없다" "겨울무 먹고 트림을 하지 않으면 인삼 먹은 것 보다 효과가 있다" 등 겨울무 예찬 속담도 많다. 겨울엔 무를 과일처럼 깎아 먹으면서 "겨울 삼 먹는다"며 뿌듯해 했다고 한다.

겨울무가 다른 계절의 무보다 영양적으로 특별히 더 나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겨울에는 풀이 귀해 비타민, 미네랄 섭취가 힘들었던 조상들에게 무의 존재는 꽤나 고마운 존재였을 것이 분명하다.

 

원산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지중해 연안에서 중국에 전해지고 뒤이어 한반도로 건너 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무 부위에 따른 쓰임새

 

무는 부위에 따라서 맛이 제각각이다. 일반적으로 단맛이 강한 쪽은 중간 부위다. 주로 조림 요리에 사용된다. 

뿌리 부위는 매운맛이 강한 데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국물 요리의 건더기나 절임 요리에 쓰인다. 

잎에 가까운 초록색 부위는 매운맛이 약하고 단단해서 무즙이나 샐러드 재료로 적당하다. 

무의 생김새에 따라서도 맛과 쓰임새가 달라진다. 대체로 짧고 둥근 것은 매운 맛이 강해 조림용, 긴 것은 약간 싱겁고 수분이 많아 생식용으로 알맞다.

 

 

무의 효능

 

무의 주요 영양 성분은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 C, 엽산, 칼슘 등으로 미네랄이 풍부하다. 이런 영양 성분은 특히 잎부분, 즉 무청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조선무는 무청 100g당 칼슘 함량이 249mg으로 뿌리 26mg보다 10배 가까이 높다. 

칼륨, 비타민 C 함량 에서도 각각 368mg 대 213mg, 75mg 대 15mg으로 잎이 뿌리를 압도한다. 그래서 영양학자들은 잎을 먹는 열무와 알타리무 등의 영양가를 높이 평가한다.

 

무의 효능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음식의 소화를 돕는다는 것이다.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옛말은 이래서 나왔다. 무에는 전분 분해 효소인 아밀라이제 등 다양한 소화 흡수를 촉진하는 소화 효소가 들어 있다. 우리 선조들이 시루떡에 무를 넣거나 과식한 사람에게 무즙을 먹인 것은 놀라운 생활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무의 소화 효소는 위 통증과 위궤양을 예방,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식후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등 불쾌감을 느낀다면 무를 갈아 먹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무는 콩나물과 더불어 애주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채소다. 무에 풍부한 비타민 C가 간 기능을 도와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음주 뒤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은 아밀라아제의 도움이다.

 

요즘에는 암 예방 효과도 거론된다. 여느 배춧과 채소와 마찬가지로 무의 항암 성분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은 매운맛 성분인 아이소사이오사이아네이트다. 유황이 든 아이소사이오사이아네이트는 무를 썰거나 다지거나 입안에 넣어 깨물 때 발생한다. 무즙을 오래 방치하거나 무생채에 식초를 넣거나 열을 가해 무국을 끓이면 매운맛이 거의 사라진다. 이는 아이소사이오사이아네이트가 덜 생성되거나 파괴되기 때문이다.

 

 

 

무와 궁합이 좋은 식품

 

무와 찰떡궁합인 식품은 밥, 떡 등 탄수화물 식품이다. 이런 음식을 과식했을 때 무즙을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 무에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생선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생선회나 구이에 간 무나 무채를 곁들이면 비린내가 가시고 식중독 예방에도 유효하다. 무의 매운맛 성분이 살균작용을 해서다. 

 

 

주의할 점

 

저온에 노출되면 바람이 드는 것이 무의 약점이자 특성이다. 바람은 무 조직의 일부가 죽어 솜처럼 되는 현상이다. 외양만 보고는 바람 여부를 식별하기 힘들다. 무를 잘랐을 때 안에 구멍이 있거나 변색된 것은 바람이 든 것이기 쉬우므로 피한다.

 

오이, 당근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오이와 당근에 무의 대표적 좋은 성분인 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 - 아스코르비나제 - 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고르는 법

 

좋은 무는 표면이 곱고 단단하며 매끄러운 것이다. 들었을 때 중량감이 느껴지면 양질이다. 진흙에서 자란 무가 달고 맛이 있으며 무청이 달린 것이 상품이다. 잎은 푸르고 단단하며 짙은 녹색을 띠는 것을 고르고 뿌리는 통통하고 탄력이 있으며 희고 매끄러운 것을 고른다. 뿌리가 휘었거나 두세 갈래로 갈라진 것은 뿌리의 생장점에 자갈 등이 박혀 정상적인 생육을 방해했다는 증거일 뿐이지 무의 품질과는 무관하다. 

 

보관 방법

 

흙이 묻어 있는 채 신문지에 싸서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활용 팁

 

1. 옷에 묻은 핏자국은 세탁을 해도 잘 지워지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무를 사용하면 말끔하게 핏자국을 지워낼 수 있다. 키친타월을 핏자국 묻은 옷 아래에 깔고 무로 피가 묻어 굳은 부분을 톡톡 두드린다. 놀랍게도 키친타월에 핏물이 스며드는데, 이렇게 해서 핏자국을 뺀 옷을 세탁하면 말끔하게 핏자국을 제거할 수 있다.

 

2. 깨끗이 씻은 무로 생선 비늘을 벗기면 비늘이 튀지 않고 냄새도 줄어든다. 사용한 무도 생선 요리에 함께 넣으면 되니 일석 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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