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는 김장철의 귀한 손님이다. 국의 재료로도 사용되지만 배추의 주된 용처는 김치다. 과거엔 김장철에 맞춰 배추는 가을에 주로 수확 됐으나 요즘은 비닐하우스와 김치 냉장고 덕분에 연중 출하된다. 그래도 늦가을 서리가 내릴 때 나온 것이 가장 맛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잎이 단단하게 뭉쳐 당분이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배추김치의 맛은 배추가 좌우한다. 배추김치를 담글 때 식재료의 배합 비율은 지역, 사람마다 다른데 배추를 100으로 하면, 무 10, 파1, 고춧가루 2~3, 마늘 1~1.5, 생강 0.5, 젓갈 2, 소금 2 정도가 일반적이다.
배추는 무, 고추와 함께 우리 국민이 즐겨 먹는 3대 채소로 꼽힌다. 한국배추에는 서울배추와 개성배추가 있다. 서울배추는 키가 작고 색깔이 연한 데 반해 개성배추는 키가 크고 색깔이 짙다. 배추의 품종은 잎이 단단하게 뭉친 결구배추, 밑동 부분만 뭉친 반결구 배추, 잎이 모아지지 않은 불결구배추로 분류된다. 요즘은 결구(그대로 배추)와 반결구 배추가 대세를 이룬다. 잘 자라고 수확량이 많으며 저장하거나 다루기 쉽다는 장점 때문이다. 11~ 12월이 제철이다.
무,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등과 함께 배추는 배춧과 식물에 속한다. 이 중 서양인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등은 이미 웰빙 식품의 지위를 굳혔다. 이에 비해 배추, 무는 평가 절하돼 있다. 둘 다 주로 동양에서 인기 있는 채소여서 효능을 밝히는 연구가 아직 부족한 탓이다.
배추의 주요 영양 성분
비타민 A,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C, 칼슘, 칼륨, 식이섬유
배추의 효능
위궤양, 소화 촉진, 변비 예방, 방광암 예방, 뇌종양 예방, 간암 예방, 혈압 조절
배추의 영양상의 장점은 저열량, 고칼슘, 고식이섬유 식품이라는 것이다. 배추의 열량은 100g당 10kcal로 양배추, 적양배추의 절반 수준이다. 삶거나 소금에 절인 배추도 열량이 14kcal밖에 되지 않는다. 칼로리가 낮아서 전혀 부담이 없다.
혈압을 조절해주는 미네랄인 칼륨은 100g당 239mg들어 있다. 비타민 C는 17mg, 칼슘은 37mg으로 무 수준으로 포함돼 있다.
항산화 비타민이자 황색 색소 성분인 베타카로틴은 거의 들어 있지 않다.
배추의 식이섬유는 다른 채소보다 부드럽고 열을 가하면 부피가 크게 줄어든다. 다른 채소의 식이섬유처럼 장에서 발효하면서 가스를 방출하는 일이 적은 것도 좋은점이다.
양배추가 유방암 등의 예방에 도움을 주듯이 배추가 암 억제 효과를 지녔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배추와 브로콜리를 많이 섭취할수록 방광암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종양에 걸린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도 배추, 양파 등 신선한 채소와 생선을 먹은 사람의 뇌종양 발생률이 눈에 띄게 낮았다.
한국식품연구원이 간암에 걸린 실험 쥐에게 배추 등 다양한 채소를 먹여 보았다. 그 결과 배추, 무를 먹인 쥐는 일반 사료로 키운 쥐에 비해 간암의 크기가 절반 정도로 줄었다. 이 연구에서 간암 억제 효과는 배추와 양배추가 가장 높고 다음은 무청, 무, 알타리무청 순이었다. 배추는 수분이 96%나 함유된 채소여서 소화도 잘된다.
육류를 섭취할 때 쌈무를 함께 먹는 사람이 많지만 엄밀히 말하면 무보다는 배추가 고기와 궁합이 더 잘 맞는다.
배추 고르는 법
배추는 너무 크면 수분이 많아 잘 무르고 고소한 맛이 덜하므로 중간 크기로 고른다. 겉잎은 파랗고 안으로 갈수록 노란빛을 띠어야 달고 고소하다. 속이 꽉 차고 묵직한 것이 상품이다. 2~3kg 정도. 잎은 얇고 부드러우며 밑부분은 잘 뭉쳐 있어야 한다. 잎에 검은 반점이 있으면 속까지 점박이일 가능성이 높다. 검은 반점은 붕소가 부족하다는 증거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중간 크기의 배추를 고르고 잎 끝이 잘 여며져 있는 것이 좋다. 겉잎이 신선하며 짙은 것이 양질이고 잎이 두껍지 않은 것을 고른다.
배추 보관 방법
배추의 보관은 10~24도의 상온에서 하는 것이 좋다. 통째로 보관할 때는 신문지로 싸서 밑동이 아래로 가도록 세워서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씻은 상태이거나 남은 배추는 비닐팩에 담아 냉장고의 채소칸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배추를 세워두면 물러지는 것이 다소 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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