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팥물 효능 영양 부작용 안토시아닌 사포닌

 

 

팥에 함유된 탄수화물은 팥 100g당 684g, 콩 60.6g으로 콩이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식품이라면 팥은 탄수화물 식품이다. 팥의 한자명은 소두, 적두, 홍두다. 대두인 콩보다 크기가 작아서다.  

 

팥껍질은 콩 껍질보다 단단하다. 콩 껍질은 여섯 시간 가량 물에 담그면 물러지지만 팥 껍질은 24시간을 담가야 약간 부풀어 오른다. 그래서 팥은ㅇ 대개 깨서 물에 불린다. 팥은 굳이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 잘 말린 뒤 항아리에 넣어서 시원한 곳에 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수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선 세균, 곰팡이 등이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팥은 보관 도중 팥바구미 등 벌레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부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팥이 들어가는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팥 시루떡과 동지의 절기 음식인 팥죽이다. 선조들은 동지를 태양이 죽음에서 부활하는 날로 여겼다. 이날 이후 낮이 다시 길어지기 때문이다. 해의 길어짐을 반겼고 축제를 벌였다. 축제엔 음식이 빠질 수 없는데 새알 모양의 떡 새알심을 넣은 팥죽을 쑤어 먹었다. 또 동지를 작은설로 쳤다. 팥죽에 자기 나이대로 새알심을 넣어 먹은 것은 이래서다.

 

 

 

 

팥 주요 영양 성분

 

전분 34%, 단백질 20% 내외, 비타민 B군, 칼륨, 안토시아닌, 사포닌, 식이섬유, 라이신, 트립토판

 

 

팥 효능

 

이뇨 작용, 과식 방지, 변비 예방, 신장염, 붓기 제거, 혈압 조절, 항산화, 피로 해소, 생리통, 근육통

 

 

당뇨병 환자라면 탄수화물이 풍부한 팥으로 만든 음식이 혈당을 올리지 않을까 싶어 우려될 것이다.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팥의 식이섬유 함량은 쌀의 두 배 이상이다. 이 덕분에 팥의 당질은 장에서 천천히 흡수된다. 이에 따라 혈당도 서서히 오른다. 팥밥의 당지수가 쌀밥보다 낮다는 뜻이다. 게다가 팥의 당질은 대부분 복합당인 전분이다. 설탕, 포도당처럼 혈당이 롤러코스터를 타게 하지 않는다. 팥의 비타민 B1 함량은 곡류 중 최고이며 이 비타민이 당질의 대사를 돕는다는 사실도 당뇨병 환자가 기억할 만하다.

 

콩의 아이소플라본에 견줄 만한 팥의 좋은 성분은 안토시아닌이다. 붉은색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노화와 성인병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다. 팥죽을 끓일 때는 철제 냄비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팥에 든 안토시아닌이 철과 결합해 검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팥에는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등 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엔 비타민 B1이 거의 들어 있지 않은데 이 비타민은 우리 몸의 활력을 높여준다. 그래서 지치고 피로가 쌓였을 때 팥을 먹으면 금세 기운이 난다. 또 다른 곡류에 부족하기 쉬운 아미노산인 라이신, 트립토판이 상당량 들어 있다.

 

 

 

 

팥에는 혈압을 조절하고 몸의 붓기를 빼주는 칼륨도 100g당 1180mg으로 풍부하다. 열량은 100g당 337kcal로 꽤 높은 편이다. 팥에 대해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는 맛이 달다는 것이다. 팥빵, 단팥죽, 붕어빵을 연상해서 그렇다. 그러나 실제로는 쓴맛에 가까우며 앙금, 양갱, 단팥죽이 단 것은 설탕을 많이 넣기 때문이다.

 

팥의 껍질 부위엔 사포닌이 많이 들어 있다. 사포닌은 팥을 우려낸 물에서 나오는 거품 성분으로 콩에도 들어 있다. 사포닌은 또 붓기 제거를 돕는다. 중국의 고 의서인 본초강목에는 팥에 부종을 없애는 힘이 있다 라고 쓰여 있다. 한방에선 다리가 부을 때 팥과 잉어를 같이 끓인 탕을 흔히 권장한다. 민간에선 볼거리로 몸이 부었을 때 팥을 환부에 붙였다. 팥이 염증을 가라앉힌다고 여겨서다.

 

생리통에 효과 만점인 방법은 팥 찜질이다. 한방에서 팥은 어혈과 부종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인 식품으로 친다. 또 데우면 온기가 오래가서 천연 찜질제로 사용하면 제격이다. 몸이 차거나 배가 아플 때 근육이 뭉치기 쉬운 어깨나 허리, 피로가 쌓인 등에 얹으면 근육이 편안해지고 피로 해소에도 좋다. 방법 또한 간단하다. 안 쓰는 수건에 팥을 넣어 박음질한 후 전자렌지에 3~4분 정도 데워 배에 올려두면 된다.

 

 

 

 

다이어트에 좋은 팥물

 

팥물은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멋모르고 시작했다가는 설사나 피부가 거칠어지는 부작용이 있으니 내체질에 맞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시작해야 한다. 팥물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했다면 밥을 먹기 전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에 세 잔 이상 마시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팥물은 상하기 쉬우니 조금씩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팥 주의할 점 & 부작용

 

팥은 영양분이 많은 좋은 곡물이다. 그렇지만 붉은 팥은 혈액을 흩어지게 하는 작용을 해 임신 중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함으로써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팥물 만드는 법

 

1. 팥을 깨끗이 씻는다.

2. 물에 10시간 정도 불린 후 불린 팥에 새 물을 붓고 센 불에 끓인다. 

3. 끓인 첫 물은 버리고 깨끗한 생수를 다시 부어 센 불에서 10~20분간 약한 불로 달이듯이 끓인다.

4. 3을 체에 거르면 완성

 

 

팥 보관방법

 

팥은 영양소가 많아 벌레가 쉽게 생긴다. 생 팥은 끓는 물에 넣었다 빼서 바싹 말려 보관하고, 익혀서 바로 먹을 수 있게 보관할 때는 삶아서 냉동실에 넣고 필요한 양만 꺼내서 간편하게 먹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