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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영양

보리 효능 영양 변비 항암 당뇨 예방

by 지옥에서온도토리 2021. 2. 24.

보리 효능 영양 성분 변비 항암 당뇨 예방

쌀, 밀, 보리 등 곡류 중에서 최고의 웰빙 식품으로 꼽히는 것은 보리다. 변비, 대장암 예방, 콜레스테롤 개선, 혈당 조절 등을 돕는 식이섬유가 셋 중 가장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쌀밥에 비해 소화가 잘 안 되고, 먹고 나면 가스가 많이 생기는 등 약점도 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보리에 웰빙 성분인 식이섬유가 너무 많이 든 탓이다. 

 

과거에 보리는 춘궁기 즉, 보릿고개에 굶주린 배를 채워주던 고마운 곡식이었다. 쌀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1960년대엔 1인당 연간 보리 소비량이 40kg에 달했다. 요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의 절반 이상이다. 그러나 경제 성장과 더불어 먹을거리가 풍부해지면서 보리는 한동안 우리 식탁에서 사라졌다. 그러다 배고픔과 가난의 상징이던 보리가 웰빙 시대에 맞는 건강식품으로 부활했다. 보리밥만 파는 식당이 생기는가 하면 보리 빵, 보리 피자, 보리 라면, 보리 음료, 보리 화장품 등 보리의 쓰임새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맛이 없다, 소화가 안된다, 방귀가 나온다'등 다양한 이유로 기피하는 사람이 아직 많다. 

 

 

보리 효능과 영양성분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보리 주요 영양 성분

단백질, 비타민 B1, 비타민 B2, 식이섬유, 베타글루칸, 셀레늄

 

보리 효능

변비 예방, 대장암 예방, 당뇨 예방, 혈당 조절, 다이어트, 소화 촉진,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숙취 해소

 

 

보리는 변통에 좋은 곡식으로 꼽힌다.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를 없애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통보리 100g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21g, 보리쌀 11g으로 백미 1g, 식빵 4g과는 비교가 안 된다. 실제로 이스라엘에선 보리가 변비약으로 쓰인다. 변비 환자는 밀가루 대신 보릿가루로 만든 비스킷, 케이크 등을 먹는다. 따라서 변비로 늘 고민이라면 쌀밥보다 쌀, 보리를 적당히 섞은 밥, 잡곡밥을 먹는 것이 좋다. 보리밥, 잡곡밥과 함께 역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 채소, 과일을 즐기면 '만병의 근원'이라는 변비에서 해방될 수 있다. 보리밥을 먹으면 방귀가 잦은 것은 식이섬유 탓이다.

 

한방에선 보리를 발아시켜 햇볕에 말린 맥아를 약재로 쓴다. 중국의 고의서인 본초강목엔 '보리는 오장을 보하고 기를 내리며 식체를 없애고 식욕을 증진한다'라고 쓰여 있다. 한의사들은 보리를 위를 편하게 하고 소화 작용을 돕는 곡류로 친다. 그래서 예로부터 식체나 설사병에 썼다. 곡식, 과일을 먹은 후 체해서 배가 더부룩 하고 막힌 것을 풀어준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아이가 젖을 먹고 체했을 때도 보리를 흔히 처방한다. 맥아는 식혜의 재료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식사 후 식혜를 마시면 소화가 잘된다.

 

중국에선 열을 빨아들이는 곡식으로 통한다. 그래서 위가 차가워 설사가 잦은 사람엑네 보리를 먹이지 않는다. 쌀과 보리의 비율이 7대 3 정도인 보리밥의 열량이 결코 적다고는 볼 수 없다. 백미로 지은 쌀밥의 열량은 100g당 148kcal, 보리밥은 140kcal로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보리밥은 쌀밥보다 다이어트에 훨씬 이로운 것으로 간주된다. 보리밥은 꼭꼭 씹어 먹어야 하므로 쌀밥을 먹을 때에 비해 식사 시간이 길어지게 마련이다. 밥을 너무 빨리 먹으면 뇌에서 '이제 그만'이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전에 과식을 하게 된다. 게다가 보리는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얻을 수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안성맞춤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보리를 '오곡지장'으로 표현한다. 곡류의 왕이란 뜻이다. 당뇨병 환자에게도 권할 만하다. 당뇨병의 한방명은 소갈이다. 배에 열이 쌓여 생긴 병이라고 본다. 이를 근거로 한방에선 성질이 찬 보리, 메밀이 당뇨병의 예방, 치료를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 보리는 식사 후 혈당의 롤러코스터를 막아준다. 보리밥을 먹으면 쌀밥을 먹었을 때에 비해 식후 혈당 변화가 적다는 뜻이다. 보리는 당지수 GI가 쌀보다 낮다. 당지수가 높을수록 당뇨병 환자에겐 부담스러운 식품이다.  

 

보리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유용하다. 보릿가루로 만든 머핀, 빵, 케이크를 매일 세 차례씩 6주간 먹였더니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15% 떨어졌다는 미국 몬태나주립대의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보리엔 흔히 '숙취 해소 성분'으로 통하는 베타글루칸이 곡류 중 가장 많이 들어 있다. 쌀의 50배, 밀의 7배이다. 베타글루칸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것을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떨어뜨린다. 

 

곡류이지만 피와 살이 되는 단백질이 꽤 들어 있다는 것도 보리의 매력이다. 통보리 100g당 단백질 함량은 13.8g으로 통밀 12g, 현미 7.5g, 백미 6.4g보다 많다. 보리는 항암 식품 후보로도 유망하다. 항암 능력이 인정된 식이섬유와 셀레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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